지난해 10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석 간부들을 소개
하는 시간에 채용비리로 문제가 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이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면접 점수를 조정해 여성 응시자를 모두 탈락시켰던 서울교통공사가 해당 여성들에게 입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1일 이같이 밝히고, 피해를 입은 6명의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입사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명이 입사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피해를 입은 입사 희망자들에게 사과하고, 10월 말쯤 이들의 입사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승장강안전문보수원 채용 시 필기시험 단계에서 채점 오류로 탈락한 6명 중 구제를 희망한 5명에게는 10월 중 필기시험 다음 단계인 면접시험 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 철도장비 운전분야 무기계약직을 공개채용하면서 여성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일괄 조정해 모두 탈락시켰다.
공사 측이 심사위원들에게 ‘여성이 하기 힘든 일이고 여성용 숙소도 마련되지 않아 채용이 어렵다’며 점수를 자동 탈락 범위인 ‘50점 이하’로 수정하도록 권고해 결국 모두 불합격 처리된 것이다. 감사원은 면접 결과를 수정한 내부 면접위원 2명을 정직 처분하라고 공사에 요구하고 관계자들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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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감사원의 일부 지적 사항에 대해 재심의를 청구했다. 서울시는 “일반직 전환과 관련한 서울시의 시행방안 수립, 업무 부당 처리에 대한 감사원 지적은 ‘구의역 김군 사고’로 불거진 비정규직 정규직화 시대 요구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결여된 채 이뤄진 것”이라며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반한다”고 재심의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기계약직이라는 제도 자체를 없애 노동현장의 차별을 개선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란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는데, 감사원이 일반직 전환의 절차를 지적하면서 이와 연계된 정책판단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신문('19.10.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