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지방대 문과를 졸업한 여자가 서울의 도시철도 공기업 승무직렬 신입사원에 지원했습니다.


이 한 문장을 읽고, 어떤 결말이 떠오르시나요?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고 스펙 좋은 대졸자들이 넘쳐나는데 신입사원치고 나이가 있는 여자가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요? 특히나 남자가 대부분인 승무라는 직렬에 지원했고 전공도 전혀 다른 쪽인데 저 일은 여자가 하기에 힘들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를 이렇게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을 것입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런 여자가 철도 공기업에 취업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일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여자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무수한 단점을 극복하고 지원한 공기업에 당당히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그 여승무원의 이야기를 지금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취업을 했고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그 여승무원은 엄청나게 똑똑하다든지 알고 보면 천재였을까요? 그래서 쉽게 취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천재와 거리가 먼, 오히려 바보에 가까웠습니다. 왜냐면 철도 쪽에는 완전 문외한 이였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말 그대로‘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철도용어들이 생소하여 철도면허기관 교수님들의 수업 내용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로도 도면이나 철도 이론은 문과를 졸업한 여자가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너무 하기 싫다. 고통스럽다.’하루 종일 모르는 말이 적힌 책을 들여다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알아듣기 힘든 수업을 열심히 들어보고 모르는 것은 계속 교수님께 질문하고, 매일 남아서 열심히 복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구나’하는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책을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조금씩 수업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모두 암기하였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면허 필기를 공부했고, 필기를 합격하고도 실기라는 고난이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면허 실기는 지적 환호를 하고 모의 운전을 합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구술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여자는 항상 교수님께‘너는 남들보다 10배로 열심히 해야 한다. 10배로 하면 운 좋으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야단을 맞았습니다. 남들은 다 잘하는 지적 환호 할 때의 팔 동작, 목소리 크기 사소한 것까지도 남자들에 비해 힘이 없고 목소리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지적을 당할 때마다 여자는 부끄러웠습니다. 게다가 암기력이 부족해서 구술을 외워도 계속 잊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운전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어두운 새벽에 기관에 와서 어두운 밤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운전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벽을 보며 몇 시간씩 지적환호 연습을 했습니다. 환경 미화하는 직원분이 새벽에 교실에서 귀신이 나왔다는 제보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러는 여자를 보고 눈물이 나더라는 교수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정말 신기하게도 책의 모든 구술내용을 암기했고 큰소리와 큰 동작으로 정확하게 지적환호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운전 실력도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면허 실기 시험에서 면허기관 동기들 중 1등으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철도 면허를 취득하고, 입사 하고 싶은 철도 공기업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공부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암기사항을 외우면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스톱워치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을 재고 하루 실제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을 10시간이상 채웠습니다.

  
누가 이 여자에게 반문할 수 있습니다. 고시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오버하시는 거 아닙니까? 라고요. 이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합격 가능성이 70%이라면 71,72,73.. 단 1%라도 더 높여서 반드시 합격하고 싶었습니다.


이 나이 많은, 모든 결점을 다 갖춘 여자의 공기업 승무직렬 합격의 비결은 간절함이었습니다. ‘나에게는 이거 하나밖에 없다’는 절박함. ‘이게 안 되면 나는 아무것도 없다’ ‘반드시 합격해야 된다.’라는 간절함이었습니다. 간절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까? 열심히 해야 평균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이 평균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눈물 나는 지독한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면접에서 여자, 나이, 전공 무관이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꼭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다는 여자의 눈빛을 면접관은 보셨을 것입니다. “지금 힘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도망치고 싶은 것은 지금 현실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고 불행한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현실이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간절히 해보십시오.

 
철도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본인의 머리가 평균 이하이든, 스펙이 낮든, 나이가 많든, 여자이든 상관없습니다. 철도 기관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간절함을 가슴에 품고 철도의 길로 걸어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 철도산업정보센터 홈페이지 (등록자 :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