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승을 하기까지 기나긴 여정】

2014. 상반기 ?인생의 방향도 제대로 못 잡고 방황?
대학교 졸업 직후, 토목기사 달랑 하나 있는 답이 보이지 않는 인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토익 780점이었고 한자 2급, 워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들 다 하는 흔한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대외활동, 학부 실험실 활동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또한, 환경공학과 토목공학을 이중전공한 저로선 어느 전공을 살릴지도 제대로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는 중소기업도 못가겠다고 생각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때마침 학교도서관 게시판에 붙어있던 국비 지원 플랜트 건설 교육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 듣기로 합니다.

2014. 하반기 ?플랜트 교육 수료, 해외인턴 합격?
한국플랜트 건설연구원에서 플랜트 엔지니어 교육을 2개월간 수료 후,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플랜트 해외 인턴십을 가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당시 졸업점수인 토익 780의 저질 점수로 3번 모두 탈락하였고, 공부한 결과 875점으로 해외인턴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2015. 상반기 ?해외오지에서 토목으로의 방향을 잡다?
해외여행도 가본 적 없던 저는 그동안 경험해본 적 없던 강한 더위와 햇볕이 내리쬐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토목시공업무를 맡았습니다. 하루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근무를 하면서 힘이 들었지만 외국인 인부들을 통제하고 터파기 및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하면서 하나둘씩 결과물이 생길 때마다 얻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건설현장에 매료되어 인생의 방향을 토목으로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15. 6~9월 ?귀국 후 사기업에 지원하다?
귀국후에 플랜트 교육, 플랜트 해외인턴도 수료 했겠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사기업에 본격적으로 지원했습니다. KCC건설, NH개발, 이수건설, GS건설, LS전선, SK건설, 금호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롯데건설, 삼성물산,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호반건설, 효성건설, 포스코 건설, CJ건설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참담할 정도로 KCC건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서류 바로 탈락의 맛을 보고 정신적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기업은 내 길이 아니라고 즉시 판단을 내렸고, 이때부터 공기업에 눈을 바로 돌리기 시작하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공공부가 아예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14년 상반기에 기사 자격증 취득과 학교를 졸업하였고, 1년 넘게 전공에 손을 놓았기 때문에 전공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2015. 10월 ~ 2015. 12월 ?방향을 바꿔 공기업에 도전하다?
한국어촌공사 : 서류 합 - 필기 탈 (일반상식+전공)
인천국제공항공사 : 서류 합 - 필기 탈 (NCS+전공)
한국전력공사 : 서류 합 - 필기 탈 (NCS)
한국수력원자력 : 필기 탈 (NCS+전공)
한국전력기술 : 서류+인성 탈
도로교통공단 : 서류 탈
철도시설공단 : 서류 합 - 필기 합 (NCS) - 필기 탈 (전공)
한국토지주택공사 : 서류 합 - 필기 탈 (NCS)
경기도시공사 : 필기 탈 (일반상식+전공)

필기 전형에서 떨어질 걸 알면서도 필기시험을 모두 보러 다녔습니다. 어떤 유형으로 시험이 나오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공기업은 공무원과 달리 문제가 비공개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남이 쓴 후기 100개를 보는 것 보다, 직접 시험장에서 경험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16. 1월 ~ 2016. 3월 ?계속되는 도전, 하지만 계속되는 필기탈락?
한국수자원공사 : 필기 탈 (NCS+전공)
서울주택도시공사 : 서류 합 - 필기 불참 (수공겹침)
한국철도공사 : 서류 합 - 필기 탈 (NCS)
한국도로공사 : 필기 불참 (준비 미숙)
한국산업단지공단 : 서류 합 - 필기 탈 (NCS)
한국전력공사 : 서류 합 - 필기 불참 (한국공 겹침)

2016. 4월 ~ 2016. 5월 ?서서히 필기합격이 나타난 그 결과..?
한국공항공사 : 서류 합 - 필기 합(전공) - 필기 탈 (NCS)
서울메트로 : 필기 합 (인적성+전공) - 면접 탈락
한국지역난방공사 : 필기 합 (NCS+전공) - 1차 면접 탈락
한국중부발전 : 인성 합 - 필기 탈 (NCS+전공)

첫 번째 면접인 서울메트로 면접에 탈락하고 그 충격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갔습니다. 하지만‘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랴’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때 즈음 3일 후 02-6110-XXXX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저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한 명이 입사 포기를 해서 제가 추가합격이 되었다는 전화였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히질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본사에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입사 후에 알고 보니 토목직에서의 추가합격은 제가 유일하다는 것을 알고 더 기뻐했습니다. 타 직렬은 추가합격인원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로써 서울메트로 토목직(10명)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필기 점수는 전공 94/100점, 영어 42/50점, 인·적성 38/50점 (총합 174/200점) 가산점 포함 184점 이었습니다. 전공은 토목기사 이론문제 위주였었고, 영어는 9급 공무원 예제문제 수준이었습니다. 인·적성은 기존의 인적성문제와 비슷하였고, 개인적으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면접에서는 해당 직렬업무, 동아리 활동, 갈등상황, 학교생활 등의 기본적인 인성 면접이었습니다.


【전형별 준비과정】

1. 서류전형
?필수 스펙만 갖추고 남은시간을 필기시험에 투자하자!?
공기업 서류전형은 최근 NCS 도입됨에 따라 시험을 모두 다 보게 해주는 곳들이 많았고, 사기업보다 서류 배수도 대체로 높습니다. 공기업마다 서류 스펙은 다양하지만 기본 스펙만 만드시면 어느 정도 통과가 됩니다. 토목직은 채용인원이 타 직렬에 비해 제한적이라, 어느 정도 스펙을 맞춰놓고 기업 선택폭을 최대한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지인들의 사례를 보았을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전을 통과하실 스펙이면 웬만한 공기업 서류전형은 통과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필수 : 토익 750, 토목기사, 한국사1급
선택1 : 토익 850, 토목기사, 건설재료기사, 한국사1급
선택2 : 토스7, 한국어3급 , 정보처리기사 혹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

2. 필기전형 (NCS)
?시험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NCS는 그 전까지 혼자 하다가 올해 3월부터 공부를 참여했습니다. 공부를 통해 실제 시험 보는 것처럼 시간 재고 푸는 게 혼자 하는 것보단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풀었던 교재는 삼성 GSAT, 민간경력자 PSAT(자료 해석), NCS 통합 책, 그 외 수자원공사, 코레일 등 인·적성 책 등이었습니다. NCS는 전공과 달리 공부시간에 정확히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필기전형 (전공)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효율적인 공부를 하자!?
토목기사 필기 책(6과목)을 중심으로 1회독을 하고, 요약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잘나오는 공식, 이론은 반드시 필기를 해두었습니다. 잘 나오지 않는 공식은 과감히 버렸고, 잘 나오지 않는 이론은 눈으로만 익혀두었습니다. 100% 완벽하게 하려면 끝도 없기 때문에 본인이 시험장에서 몇 번만 경험을 해보면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시공학은 토목기사 실기 책은 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공기업 시험 대부분이 계산기를 못 쓰는 시험이 많았고, 실기 책에 나오는 내용은 주관식 문제가 대부분이라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건설재료시험 기사(1, 2과목) 과년도 기출을 공부하였습니다. 건설재료시험기사의 1과목인 콘크리트 공학 , 2과목인 건설시공학만 보았고, 특히 2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면접스터디 조장을 맡으면서 주 1회 4시간씩 했습니다. 1주일간 토목기사 과년도 기출 2회분(240문제)을 미리 풀어오고, 각자 문제를 변형하여 10문제씩 출제하였습니다. 6명이 10문제씩 출제하므로, 60문제가 되었고 시간은 1시간 제한을 두고 시험장에서 풀 듯이 풀고 서로 문제풀이법을 공유하고 리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효율적인 공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면접전형
?반드시 모의면접을 통해 본인의 단점을 파악하자!?
평소에 하는 면접 공부는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필기통과도 어려우므로 필기준비에 중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적 여유도 없어 평소에 면접 공부 준비는 한 적이 없습니다.


필기합격을 하게 되면 면접준비를 반드시 스터디를 통해 하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모의 면접을 통해 버벅대고, 실수하고, 사람들에게 까여도 보아야만 실제 면접장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모의 면접을 해도 실제 면접장 가면 심장이 터질 것처럼 떨립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타 공기업 면접 사례를 들어보면 본인의 경험사례 물어보는 것이 많았습니다. 면접 보기 전 자기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이만, 글을 마치면서..
1년간 취업준비를 하면서 취업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과 멘탈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토목직은 일부 공기업 (도로공사,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의 소수 인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취업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두드리시면 결국 자신과 인연이 닿는 기업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든 취준생분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서울메트로에 최종합격 직후에 네이버 취업준비생 카페인 ?공준모?, ?독취사? 에 제가 예전에 올렸던 게시글을 인용하였습니다.
http://cafe.naver.com/studentstudyhard/564426
http://cafe.naver.com/dokchi/6434293


출처 : 철도산업정보센터 홈페이지( 등록자 :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