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민간위탁 수행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사진=tbs>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운영사인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혜택보다는 수익 창출에만 집중해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민간위탁 수행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다르게 서울시만 유일하게 운영적자와 관련해 재정 투자가 없다"며 "이런 구조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문성 서해선노조 지부장은 "수익에만 초점이 맞춰진 위탁운영사업이 아슬아슬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특히 "각기 다른 분야의 직원을 한 조로 묶어 배치하는 통섭근무로 인해 제대로 된 점검이 어렵고 사고가 터진 후 대처하는 식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선 김포도시철도노조 지부장은 "통섭형 근무 시행과 인력 부족문제가 겹치면서 전기기계부서는 식당에 있는 냉장고와 화장실 배관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지 관리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금 큰 사고는 안 나지만 사고의 위험은 계속 쌓이고 있다"면서 "교통공사가 운영을 제대로 하든지, 민간위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노조 측은 인력부족 문제도 강조했습니다. 정 지부장은 "1인 역사가 현재 7개에서 인력부족으로 더 늘어날 예정인데 테러와 민원 등이 동시에 들어올 경우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상환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 지부장도 "인력부족으로 인해 역무원들이 심야 시간에 혼자 근무하고 있다"면서 "위탁 구조의 문제점을 인지했음에도 수익 창출에만 집중하는 교통공사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위탁구조인 현 상황의 책임소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운영 적자를 공사가 전적으로 떠안는 것이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은성 서울시 도시철도과 민자철도운영팀장은 "기본적인 기획과 집행은 모두 서울교통공사의 책임이고 서울시가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다만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 tbs('19.12.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