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80km급 출고식...초도편성 공개
고속열차 30년 기술-노하우 집약, "대심도 최적화"
국내 최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투입될 차량(초도편성)이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19일 오후 3시 창원공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을 개최했다.
일반 전동차가 80~100km/h 수준인 반면, 이 차량은 8량 1편성으로 최고 운행속도 180km/h에 달하는 고속급 전동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3월 19일 SG레일에서 발주한 GTX-A 전동차 120량과, 6월 19일 국가철도공단에서 발주한 40량 등 160량을 수주했다. 약 2년 만에 초도편성을 출고하며 납기일을 준수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대심도 터널에서 고속으로 운행하는 조건을 고려해, 국내 전동차 중 처음으로 KTX 등 고속열차에 사용하는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 소음을 크게 줄였다. 또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열차 운영 간 유지보수 및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이 시스템은 열차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선로ㆍ전차선 등 시설물 이상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다.
아울러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의자 사이마다 분리대를 설치, 안락하게 앉도록 하고, 승ㆍ하차 시 끼임 방지 등 안전을 위해 출입문에 장애물 감지 체계 를 2중으로 적용했다.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바닥재도 기존 고무 바닥재를 사용하지 않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친환경 항균 카펫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객실 환경을 구현했다는게 현대로템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GTX-A 초도편성은 앞으로 본선에서 약 2만km 시운전을 거친다. 이후 파주 운정역에서 화성 동탄역까지 11개 역사, 82.1km 구간에서 영업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초도편성 출고식 이후, 나머지 차량도 순차적으로 출고해 GTX-A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배 대표이사는 "GTX-A 전동차는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성능 구현을 위해 지난 30년간의 고속열차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며 "현대로템은 완벽한 품질 확보와 일정 준수를 통해 국민들의 염원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철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