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간이 나면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음악이 있다. Deep Purple의 멤버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결성한 ‘Rainbow’가 발표한 <Temple of the King>이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왕의 신전이라니. 처음 이 곡을 듣기도 전에 뭔가 있구나 싶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 들려오는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 전주는 듣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었다. 어떻게 할 사이도 없이 듣는 이를 무장해제하고 마음 속까지 뚫고 들어온다.
가사도 장난 아니다. 해석은 다 된다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게 아쉽다. 혹자는 이 노래를 원탁의 기사 아더 왕을 두고 만든 노래라 하고, 혹자는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하는데 전자가 맞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