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의 멋진 오늘 밤(Wonderful tonight)의 담긴 이야기
이 노래는 에릭 클랩튼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모델 패티 보이드(Pattie Boyd)를 위해 쓰어졌다고 합니다. 에릭 클랩튼은 비틀스의 전 멤버이자 친한 친구였던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조지 해리슨을 떠나 자기에게 오라며 절규하면서 부른 노래가 레일라(Layla) 였어요. Layla(레일라) 이 노래는 1972년 에릭 클랩튼이 록 밴드 데렉과 도미노스(Derek & Dominos)를 이끌던 시절에 발표한 곡이며, 미국에서 10주 동안 빌보드 순위 10위안에 올랐습니다.
노래 첫 소절이.. What'll you do when you get lonely 외로움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한 건가요? And nobody's waiting by your side? 그때 당신 곁에 아무도 없다면요* 패티 보이드의 남편 조지 해리슨이 종교와 명상에 빠지면서 자신을 소홀히 하고, 또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자 외로워진 패티는 결국 에릭 클랩튼에게 오게 됩니다.
멋진 오늘 밤(Wonderful Tonight)은 패티 보이드(Pattie Boyd)의 자서전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패티 보이드는 어느 날 파티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무슨 옷을 입을지 정할 수가 없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옷 단장을 마치고 내려와서 에릭 클랩튼에게 "나 어때요? 괜찮아요?" 하고 물으니까 이 노래 1절을 불러줘서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릭 클랩튼의 얘기는 조금 다릅니다. 기다리다 지쳐 머리끝까지 화가 났었고, 아직 입을 옷을 정하지 못한 패티 보이드에게 "지금 아주 보기 좋으니까 제발 그냥 갑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영감이 떠올라 10분 만에 쓴 곡이 바로 'Wonderful Tonight' 였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두 사람이 결혼한 에릭 클랩튼이 기쁨에 넘쳐서 쓴 곡이라고 알려졌는데, 사실 에릭 클랩튼과 패티 보이다가 결혼하기 전 동거하던 시절에 쓰인 노래입니다. 에릭 클랩튼은 그렇게 원하던 패티 보이드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지만, 금방 한 눈을 팔고 바람을 피웠다고 하네요. 에릭 클랩튼의 바람기에 화가 난 패티 보이드는 한동안 미국의 친지 집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에릭 클랩튼은 술에 취해 매니저와 내기를 하고, 내일 아침 신문에 자신의 사진이 실리면 거액을 내놓겠다고 내기였는데, 정말로 다음날 신문에 에릭 클랩튼이 패티 보이드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려졌고, 놀란 에릭 클랩튼은 부랴부랴 미국에 있던 패티에게 연락해 결혼을 신청했어요. 패티 보이드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에릭 클랩튼이 다른 여자에게서 아이까지 갖자 바람기와 술에 질린 패티 보이드는 결국 헤여 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