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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1993년에 처음 시작한 수능은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첫해인 1993년에는 수능을 2차례 치러 모두 26번의 수능이 있었다.

오랫동안 준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인 만큼 가끔 들리는 수능 만점자의 소식은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질투를  제공한다. 다가오는 수능을 맞아 몇몇 수능 만점자의 근황을 갈무리해보았다.   



1999학년도 ‘최초 만점자’ 오승은 

 
1999년 수능 직후 “H.O.T가 뭐죠?”라는 어록으로 이름을 날렸던 오승은씨. 오씨는 1999년 수능 유일한 만점자이자 수능 역사상 첫 만점자였다. 그는 서울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 물리학과에 수석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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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은씨. / 조선일보.

3년 6개월만에 대학을 조기졸업한 오씨는 미국 MIT로 유학을 떠나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 의대 시스템 생물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3년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에 성장판 세포가 어떻게 뼈 길이를 결정하는지 연구한 논문을 실었다. 박사가 된 오씨는 “공부할 때 남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2000학년도 수능 만점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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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씨. / MBC 뉴스 캡처, 김&장 공식홈페이지.

박혜진씨는 2000학년도 유일한 수능 만점자다. 서울대 법대 출신 법조인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졸업 후 현재 한 유명 법률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5학년도 수석 손정구


2005년 수능에서는 500점 만점에 2점짜리 문제를 딱 하나 틀린 손정구씨가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삼수를 거쳐 수석을 차지한 손씨는 스스로 ‘대치동 키즈’임을 털어놓있다. 재수 시절까지 사교육의 도움으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삼수를 하면서 사교육으로 점수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깨달았다. 이후 모든 학원을 끊고 독학에 돌입해 수능 수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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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구씨. / 방송통신대학교한국 유튜브 '공부, 내 인생의 이야기 17 공중보건의 손정구' 캡처.


손씨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로스쿨 다니는 치과의사’다. 공부가 취미인 그는 공중보건의 시절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서울 서초동에서 치과의사를 하고 있다.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2013년에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한 그의 학구열은 끝이 없다.    

 

2009학년도 오랜만의 만점자 박창희


서울 환일고등학교를 나온 박창희씨는 오랜만에 나온 만점자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능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고, ‘유일한 등급제 수능’인 2008년 수능은 성적표에 점수가 안 나와 만점자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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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희씨. / 환일고등학교, 환일고등학교 공식페이스북 제공.


박씨가 만점 받은 2009학년도 수능은 손에 꼽히는 불수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박창희 군은 극한의 어려움을 자랑했던 수리(가) 형을 40분만에 풀고 친구들에게 "쉽게 푸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한 박씨는 2015년 초 모교를 방문해 내과 계열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학년도 언·수·외 만점자 최지훈

2011학년도 수능에는 2010년학도와 더불어 만점자가 없었다. 서울외국어고등학교를 나온 최지훈씨는 2011학년도 수능에서 주요과목 언어·수학·외국어(영어)에서 만점(300점)을 받았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인 2011년 KBS2 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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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씨 제공.

재수생활을 한 최씨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도 정시 지원했으나 논술시험에서 낙방했다. 2018년 제53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법인 삼정KPMG에 입사했다. 최씨는 회사를 다니며 회계·감사 분야 실무경험과 지식을 충실히 쌓은 뒤 추가적으로 IT분야를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2학년도 만점자 김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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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덕씨. / KBS2 '1대100' '1박2일' 캡처.


김승덕씨는 2012학년도 수능 만점자 총 30명 중 한 명이다.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 CEO’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졸업 전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창업대회를 기획·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2014학년도 만점자 하형철

서울 중동고등학교 출신 하형철씨는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다. 애초에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은 전력이 없었다는 하형철씨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수능 만점 채점 결과를 받았다.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하씨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에서 전세계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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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철씨. / 모티뷰 - Motiview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로 진학한 하씨는 2017년 5급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2015학년도 만점자 이동헌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이동헌씨를 비롯해 총 29명이었다. 그중 어려운 과목들을 선택했던 이씨는 ‘사실상 전국 수석’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무엇을 위해 대학에 가는 건지 알려주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에 분노했다.” 이씨는 수능 만점자임에도 한국 교육을 비판하는 SNS 글이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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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씨. / SBS 스페셜 캡처.


그는 서울·부산에서 청소년 포럼·토론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2017년 4월에는 ‘SBS 스패셜, 대2병 학교를 묻다’에 출연해 현행 입시제도의 대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2017학년도만점자 김재경, 이영래

2017년도 수능은 당시 최근 6년 간 가장 뜨거운 불수능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17년도 수능 만점자들은 “연예인이 공부에 힘이 됐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용인한국외대부고 김재경(20)씨와 울산 학성고 이영래(20) 씨가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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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이영래씨. / tvN '문제적 남자' 캡처.

두 만점자는 2017년 1월 캐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나란히 출연했다. 프로그램에서 김씨는 “빅뱅의 지드래곤을 가장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아이오아이 전소미를 좋아한다고 밝힌 이씨는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씨와 이씨 모두 수능 만점의 비결을 사교육이 아닌 ‘학교 생활 충실’로 꼽았다.



2018학년도 만점자 민준홍 강현규

곧 입학할 19학번에게 캠퍼스 ‘새내기’자리를 내줘야 할 18학번 수능 만점자들도 있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출신 민준홍씨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훈훈한 외모로 ‘준홍 프린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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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png민준홍, 강현규씨. / EBSi 고교강의 유튜브 캡처.                                                         


한편, 또 다른 만점자인 강현규씨는 자신의 꿈을 “이국종교수처럼 되는 것”이라 밝혔다. 대구 운암고를 나온 강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의예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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