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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1 17:24

6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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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언제부턴가
뜨거운 가슴 하나
더하기 시작한 달
  
건조의 늪에 빠져
사막이 된 몸에 돋아났던
오아시스의 기억이
퍼즐이 되어
초록빛 꿈으로 자라나
무미건조하던 성에
깃발 하나 세우기 시작했다
  
잘 익은 햇살은
온몸에
그리움으로 길을 내고
살랑거리는 바람은
어눌한 가슴속에
초록빛 한 점 떨어뜨려
쏴한 아찔함으로 번지고 있다
  
사랑 고픈 사람들은
숨겨 놓았던 가슴을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리움에 몸을 떠는 사람들은
시나브로 길들여진 웃음으로
더 짙은 초록으로
질긴 성을 쌓아간다
  
못 견딜 아픔을 품은 사람들은
햇빛 가득한 날
물빛 가득한 정자에 앉아
가슴 퍼내며
새 노래를 만든다
  
온몸에 돋은  
사무친 날을 털어 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