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단풍열애 /안상인

              
가슴으로 느끼고 눈빛으로 달아올라
깊어질대로 익어간 가을사랑,
단풍열애는

그리움의 서정으로 빚어내는
고농도로 응축된 바람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옷깃 총긋할 만큼
맘을 세우고 각인시킬
운명적 물들임 입니다

살갓 한번 닿지는 않았지만
가슴과 가슴이 감성으로 맞닿아
수평선 교감으로 정든
절절한 눈빛 그리움은
촉촉한 이슬로 스며 아스라한 안개로 젖는
울긋불긋 단풍가슴으로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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