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온수역 참사... 올해만 4명


1호선 온수역.jpg

온수역(자료사진)


지난 14일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작업하던 전모(35)씨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등 지하철 선로 작업자가 열차에 의해 사망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에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도 철도 당국의 ‘안전불감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씨의 사망 사고 직후 코레일 측은 “전씨가 예정된 작업 시간보다 30분 빨리 들어갔다”면서 “작업자들이 승인 없이 비정상적인 통로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자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으면 역에서 당일 안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또 작업 사실도 인지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평소와 다른 특수한 경우”라고 해명했다. 이런 코레일 측의 설명은 사고의 책임이 오롯이 전씨에게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코레일의 ‘열차운행선로지장작업 업무 세칙’에 따르면 시공업체는 선로 작업을 시작하기 전 관할 구역의 역장과 철도운행안전협의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작업은 상호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 측이 언급한 ‘승인’이 바로 이 규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이런 절차와 무관하게 “작업자들이 왜 그 시간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씨 등이 작업자들이 평소 편리성을 위해 통행하는 방음벽 쪽 통로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업자들이 정상적인 통로로 출입하지 않아 작업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 배치돼야 하는 열차 감시원도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에도 승인 없는 작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지금도 지하철 선로에서 위험천만한 작업이 계속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코레일, 시공사, 개인 등 각 책임 소재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열차 사고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작업 현장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죄송하다”며 “제도 개선을 했는데도 사고가 반복돼 이젠 책임자 개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동부지법에서는 지난해 5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사고’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 이모(53)씨와 하청업체 은성PSD 대표 이모(63)씨 등 9명을 지난 5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측은 이날 공판에서 각각 “가진 책임은 다했고 실질적 지휘권은 없었다”, “서울메트로에 인원 충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출처 : 서울신문('17.12.15일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글 작성 시 30포인트, 댓글 작성 시 10포인트 충전 송정석 2024.05.30
포인트 모으는(충전) 방법 [26] 송정석 2023.02.05
4397 대학 이름은 왜 붙었냐 .... 내려도 학교가 없는 지하철역 7곳 송정석 2018.02.09
4396 웹 사이트 이용 관련 불편사항 [4] CaKo-250 2018.02.09
4395 2014년도 산업기사 답이 없습니다. [1] 선로일시사용중지 2018.02.07
4394 2018 세계대학 순위는 어떤 명문대학교가 있나? [1] 송정석 2018.02.06
4393 부산교통공사 2018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공고 (원서접수 : '18.2.8∼2.14) [1] 송정석 2018.02.04
4392 4호선 진접차량기지 인입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다녀왔다. [1] 송정석 2018.02.03
4391 2월이 28일까지인 이유는 "황제의 욕심" 때문이다 ? [1] 송정석 2018.02.01
4390 송정석닷컴 홈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 하였습니다. [1] 송정석 2018.01.28
4389 철도토목기사 기출문제관련 [2] 철길따라 2018.01.25
4388 중국 상하이 지하철서 주말부터 현금없이 QR코드로 탑승 [1] 송정석 2018.01.20
4387 "풍천장어"에서 '풍천'은 무슨 뜻인가? [1] 송정석 2018.01.05
4386 2018년도 「철도토목기능사」 시험일정 입니다. [1] 송정석 2018.01.03
4385 2018년도 「철도토목(산업)기사」 시험일정 입니다. [5] 송정석 2018.01.03
4384 2018년도 「철도기술사」 시험일정 입니다. [2] 송정석 2018.01.02
4383 가입인사 드립니다. [1] fu 2017.12.19
4382 지하철에서 졸다가도 내릴 때 되면 눈 떠지는 이유 [1] 송정석 2017.12.16
» 또 지하철 선로서 아까운 목숨 잃었는데.... '네 탓'만 하는 그들 [1] 송정석 2017.12.15
4380 인하대학교 약자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 [1] 송정석 2017.12.09
4379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탐방 [1] 송정석 2017.12.07
4378 서버 시간이 안맞는것 같아요 [2] 바람처럼 2017.12.06
4377 서버 이전으로 인하여 홈페이지 일부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 송정석 2017.12.05
4376 회원 가입시 이름은 실명으로 반드시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실명이 아닌 경우는 삭제... [1] 송정석 2017.11.29
4375 컴퓨터분야 세계 TOP 대학 [1] 송정석 2017.11.19
4374 아이비리그 대학은 어느 대학을 말하는지 ????? [2] 송정석 2017.11.18
4373 정규직 전환 앞둔 서울교통공사 직원 숨진 채 발견 [2] 송정석 2017.11.18
4372 2017년도 제113회 철도기술사 최종 합격자 (15명) [1] 송정석 2017.11.17
4371 서울교통공사 "장비관리단" 홈페이지 구축중 입니다 [1] 송정석 2017.11.12
4370 신분당선 레일 연마 작업으로 레일 연마의 기술력 인정받다. 송정석 2017.11.10
4369 '17년도 철도토목기사 철도공학 17번 해설 : 궤도보수작업중 도상저항력의 부족으로 레일..... 송정석 2017.11.09
4368 2017년도 서울교통공사 신입사원 공개채용 경쟁률 송정석 2017.11.07
4367 '17년도 철도토목기사(필기) 철도공학 19번 풀이 송정석 2017.11.05
4366 '17년도 철도토목기사(필기) 철도공학 20번 풀이 송정석 2017.11.05
4365 흑인 수영 선수가 드문 이유 송정석 2017.11.03
4364 안녕하십니까 [2] secret 아자아자 2017.10.30
4363 안녕하세요 [2] secret 토모토 2017.10.28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