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 플랫폼. 2020.11.16/뉴스1 © News1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서울 지하철의 앞선 운영·기술력으로 인구 500만명이 넘는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 진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드니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부선(West Line)과 서부공항라인(Western Sydney Airport) 운영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선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관리까지 도시철도 운영 전반을 종합 컨설팅하게 된다.
호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리카르도레일'과 공동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3년간 7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사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업이자 도시철도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지식 컨설팅 사업이다. 공사는 시드니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4년부터 운영 중인 서울 지하철의 약 50년 간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시드니메트로는 앞서 서울 지하철의 안전발판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했을 때 서부선 운영 컨설팅 입찰에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입찰에 참여한 곳 중 지하철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은 공사가 유일했다. 이달 체결한 협업계약에 따라 공사는 전문 인력을 파견해 시드니 도시철도 사업 및 교통의 전반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서부선과 서부공항라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운영사인 시드니메트로에 전달하게 된다.
시드니메트로 서부선은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추진 중인 호주 최대 대중교통 계획 '시드니 메트로 프로젝트'의 하나다. 높은 출산율 및 이민자 유입 등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구와 이로 인한 시드니 광역도시권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되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서부선은 시드니 외곽 주거 밀집 지역과 중심 업무지구 간 약 24km를 연결하는 시드니 도시철도의 핵심 노선으로 2020년 하반기 건설을 시작해 2030년 경 완공 및 개통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드니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오세아니아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 컨설팅 사업에 공사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 지하철의 노하우를 충분히 전달해 시드니 도시철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20.11.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