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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3시간52분 ''틸팅열차'' 2010년 상용화
최고 시속 180㎞급 한국형 ‘틸팅(Tilting)열차’가 이르면 2010년쯤 기존 노선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
(새마을호 기준)이 현재 4시간36분에서 3시간52분으로 44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형 틸팅열차 시제차량을 제작 완료했으며, 지난 3월부터 오송기지에서 충북선을 대상으로
시험운행에 돌입해 2009년까지 10만㎞ 시험운행을 마친 뒤 2010년에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틸팅열차는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원리와 같이 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차량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하게 된다.
총 48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선로에서도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할 수 있는 전기식 준고속열차로,
KTX(시속 300㎞)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 140㎞)보다는 빠르다. 새마을호는 곡선부에서 탈선을 막기 위해 속도를 절반 정도로
줄여야 했지만 한국형 틸팅열차는 시속 100㎞ 이상을 유지하며 곡선부를 달릴 수 있다.
열차가 투입되면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이 4시간36분, 용산∼목포가 4시간23분 걸리는 데
반해 한국형 틸팅열차는 3시간52분, 3시간36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건교부는 2010년 한국형 틸팅열차가 상용화되면 복선 전철화가 완료된 충북·경부·호남선과 함께 복선 전철화가 진행 중인
전라·중앙선 등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출처 : 세계일보 2007. 05.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