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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와 철도하나로국민운동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 철도 노동조합 20일 9시 총파업 돌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철도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18일 오후 2시 30분 본교섭 개최 후 19일 정오까지 철도 노사 간 집중 교섭을 했다”며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20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총파업 돌입 후 오후 2시 서울역과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영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에서 지역별 총파업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 지지를 표명하면서 대체 인력 투입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9일 성명에서 “전국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대체 인력 투입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미 전날 현장 조합원들에게 임시열차 운행 등을 위한 대체 인력 투입 거부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철도노조의 파업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고 엄호할 것”이라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안전인력 충원과 안전대책 수립 등 철도노조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KTX-SRT 고속철도 통합 확정과 연내 통합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세계일보('19.11.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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