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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돼도 비대면 사회로 이미 진전됐기 때문에 열차 승객이 10% 정도 감소하고 이로 인해 매년 5000억원 적자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0년 철도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예상되고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돼도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매년 5000억원 적자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 내부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며 줄이는 등 조직12개 지역본부를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손 사장은 먼저 코레일의 적자가 구조화되는 것을 걱정했다. 그는 “상반기 영업수지가 6000억원 가까이 날 것 같다. 수익의 대부분을 운임으로 할 수밖에없는 상황에서 초비상이다.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 1조원을 넘기지 않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올초 계획대비 비용을 2000억~3000억원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정말 걱정하는 것은 코로나 종식이후가 될 수 있다.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나와도 우리 사회는 언택트 사회로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판단한다”며 “이렇게 되면 코레일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레일은 한해 4조원의 운임수입이 있는데 여기서 고객이 10%만 감소해도 4000억원 결손이 난다”며 “보통 한해 코레일은 1000억원 적자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보태면 매년 5000억원 적자가 구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내부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을 구조조정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필요한 증원 수요를 내부적으로 흡수해야 조직의 탄력성이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하고 코레일 내부의 1000개가 넘는 사업소 정비단도 가능한 부분이라면 통폐합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역본부 어디를 통폐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조직이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는 혁신을 보여야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코레일은 50대 남성 특정학교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조직문화였다. 그런데 최근 2~3년 동안 엄청난 물갈이가 일어나고 있다. 공채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4000명 가까이 직원 교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노사전(노조·회사·전문가)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시대상에 맞게 코레일의 ‘DNA’를 바꾸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라는 설명이다.


손 사장은 “코로나 언택트 사회가 되니 원래 교통수단에서 장려돼야 할 대중교통은 된서리를 맞고 억제돼야 할 개인교통은 늘어났다”며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다. 코레일도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부산일보('20.06.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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