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지하철 터널 미세먼지 저감 ‘양방향 전기집진기’ 개발
…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 “지하철 넘어 도심 미세먼지까지 잡아”
… 협업기업 (주)리트코 정종승 회장 “공장·공사장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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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의 미세먼지 잡는 '양방향 전기집진기'가 25일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

업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 : 이낙연 국무종리(좌)와 홍승활 대구

도시철도공사 사장(우)>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의 미세먼지 잡는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이 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안전산업박람회인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은 2015년부터 안전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안전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제도다. 올해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최고의 영광을 차지했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국내 지하철 터널은 열차가 몰고 다니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승강장 및 열차 내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역사와 역사 사이에 설치된 급·배기 환기구로 지상으로 배출돼 도심 내 미세먼지와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왔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구도시철도 공사의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역사내 급배기구와 본선 환기구 사이에 설치돼 양방향의 미세먼지를 잡는다. 지하철 환기구가 미세먼지 발생원에서 반대로 도심 내 대형 공기청정기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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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에 시범 설치된 미세먼지 잡는 '양방향 전기집진기' 모형

 


실제 양방향 집진기를 대구지하철 월촌역과 상인역 사이 3개의 급배기구에 시범설치한 결과 터널과 외부 평균값에서 집진기를 가동하기 전과 후가 160.6(㎍/㎥)에서 13.7(㎍/㎥)로 9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미세먼지 잡는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은 개발부터 성능실험까지 10년에 걸쳐 완성됐다. 그 뒤에는 환경전문기업인 (주)리트코(회장 정종승)와 7년의 협업이 있었다.


리트코는 2008년부터 2010년 1월까지 중소기업청 국책과제에 참여해 ‘양방향 미세먼지 제거 고효율 공조기술 실용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공모사업에 나선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함께 ‘도시철도 본선 환기구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정부 출연금 3억5,000만원과 리트코가 투자한 1억3,000만원 등 총 5억원이 투입됐다.


2016년 2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신제품 개발 성공판정을 받고, 같은해 11월 특허를 등록하고, 지난해 10월에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도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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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이 직접 대구지하철에 설치된 '양방향 전기집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 사장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인 흙덩어리가 200여일간 수집된 미세먼지다. 홍 사장은 "지하철 환기
구로 도심내 미세먼지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구도시철도공사 송승활 사장은 “공기 중 미세먼지는 총량제로 수집하지 않고, 지하철에서 바깥으로 나가면 대기가 오염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양방향 집진기는 결국 전체 대기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도심 내 미세먼지까지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철 환기구에 설치하는 미세먼지 잡는 양방향 집진기 최초 개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 전 지하철 확대 설치는 물론 해외기술 수출로 인한 부가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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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리트코 정종승 회장이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종승 회장은 "세계최초로

개발된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은 규모와 상관없이 학교 교실, 가정집, 대형 실내체육관, 공장 등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함께 기술개발에 성공한 (주)리트코 정종승 회장은 “우리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기술 연구개발부터 대구도시철도공사와 각종 실증테스트까지 10년에 걸쳐 완성도가 99%까지 올라왔다”면서 “지하철 터널 내부는 물론 도심 공기질까지 깨끗이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이 기술은 지하철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내체육관 등 대규모 시설은 물론 공장·공사장 등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는 산업시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어느새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미세먼지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다양한 해결책과 저감방안이 발표되고 있지만, 뚜렸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을 내다본 정부와 기업이 협업으로 10년에 걸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주)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대구지하철 전 역사에 설치되고, 올해 환경부와 서울·인천·광주 등 지자체에서도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등 설치계획을 잡고 있다.


출처 : M이코노미뉴스('19.9.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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