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지방공기업 17곳 중 3번째로 임금 격차 커 인천시설공단(71.0%) 5번째, 인천도시공사(73.5%) 9번째 여성 상위 직급자 및 장기근속자 적어 성별 임금 격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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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공기업 성별 임금 격차 현황(자료제공=이은주 의원실)



총원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의 성별 임금 격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도시공사의 여성 평균임금이 남성 평균임금의 66.0%~73.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행정안전위원회, 비례대표)은 광역자치단체 산하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 17곳의 성별 임금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의 62.2%~85.9%에 머물렀다고 5일 밝혔다.

인천지역 공기업 중 분석대상인 3곳의 성별 임금 격차(여성평균임금/남성평균임금)는 인천교통공사가 66.0%, 인천시설공단이 71.0%, 인천도시공사가 73.5%로 집계됐다. 비교대상 17곳 가운데 인천교통공사는 격차가 큰 순위로 3위, 인천시설공단은 5위로 성별 임금차이가 상대적으로 컸고 인천도시공사는 9위로 중위권이었다.

인천교통공사의 성별 임금 격차는 동종 공기업과 비교할 때 광주도시철도공사(62.2%, 1위)를 제외한 서울교통공사(81.0%, 14위), 대구도시철도공사(74.7%, 10위), 부산교통공사(77.4%, 11위), 세종도시교통공사(85.9%, 17위)보다 훨씬 심했다. 이처럼 지방공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17곳 모두 여성 1급이 단 한명도 없는 등 여성 상위 직급자 비율이 현저히 낮고 장기 근속자도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교통공사(1~9급)의 경우 전체 여성 비율은 20.0%지만 1~3급 여성 비율은 2.7%, 20년 이상 근속자는 7.2%에 그쳤다. 인천도시공사(1~6급)는 전체 여성 비율 20.4%에 1~3급은 8.9%, 10~20년 근속자는 14.0%에 머물렀다. 인천시설공단(1~7급)은 전체 여성 비율이 38.0%로 17곳 중 가장 높은 가운데 1~3급 여성 비율은 12.3%, 20년 이상 근속자는 16.7%다.

17곳의 지방공기업 중 1~3급 여성 비율은 서울주택도시공사(12.6%)에 이어 인천시설공단(12.3%)이 두 번째로 높았고 인천도시공사(8.9%)가 4위, 인천교통공사(2.7%)가 13위였다.

이은주 의원은 “여성의 저조한 관리직 승진이 성별 임금 격차를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 17곳에 여성 1급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공공부문에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지방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동일 직무·직급·근속기간 내 성별 임금 격차 공시를 의무화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 성평등 임금공시제는 현재 서울시가 조례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인천in('20.10.0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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