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아침 9호선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여의도역 승강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오전 9호선 노조원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는
모습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 파업 첫날 열차 고장까지 겹치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이날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 의지를 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열차는 30일 오전 5시53분과 7시25분 김포공항역에서 두 차례 고장을 일으켜 마곡나루역으로 회송했다. 신논현역 방면 급행열차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됐고 출근길 시민들이 승강장에 몰려들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역에서는 열차가 이미 승객을 가득 채운 상태로 승강장에 도착해 여러 차례 문을 여닫느라 시간을 소요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열차는 30일 오전 5시53분과 7시25분 김포공항역에서 두 차례 고장을 일으켜 마곡나루역으로 회송했다. 신논현역 방면 급행열차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됐고 출근길 시민들이 승강장에 몰려들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역에서는 열차가 이미 승객을 가득 채운 상태로 승강장에 도착해 여러 차례 문을 여닫느라 시간을 소요하기도 했다.
열차 안이 너무 혼잡해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퇴근길의 경우 열차 고장은 없었지만 승객들이 몰리며 일부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혼란에 대해서 운영사는 파업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9호선운영 측은 “열차 고장으로 인한 지연”이라며 “차량 유지보수나 점검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해 열차가 고장 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필수유지인력과 파업불참자, 신규 채용 인력 등을 동원해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대체 인력의 운영 미숙으로 빚어진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 박기범 위원장은 “9호선은 열차가 신형인 데다 시스템 제어·관리가 다른 열차와 다른데 대체 기관사가 연습량만 채우고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또 “사측은 파업에도 열차가 정상 운행되기 때문에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대체 인력이 초동조치를 할 수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노조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앞서 노조는 서울9호선운영과 인력 증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전 노조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앞서 노조는 서울9호선운영과 인력 증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제가 된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계약을 맺고 시행사가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 서울9호선운영에 운영을 위탁한 구조다. 서울시는 직접 계약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노사협상에 관여할 수 없지만 원만한 협상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5일까지 6일간 1차 경고 파업을 벌인다.
출처 : 뉴시스('17.11.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