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 드리려고…' 서울도시철도 대청소 실시 (2015.09.12)
[앵커]
서울 지하철이 미세먼지로 갑갑하다고 느끼셨던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밤사이 5호선에서 8호선까지 전 구간에 걸쳐 대청소가 실시됐습니다.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겼는데요.
배삼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열차 운행이 끝난 시간 지하철 선로에 노란색 고압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역과 역 사이 터널 구간에 쌓인 묶은 때를 고압의 물을 뿌려 씻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청소하는 구간은 하루에 4~5km.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호선에서 8호선까지 157개 역 160여km 구간에 대해서 선로와 터널
구간에 대한 청소작업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역사 직원들도 하나같이 고무장갑을 끼고 걸레와 빗자루를 잡았습니다.
시커멓게 달라붙은 먼지를 닦고 스크린도어 밑에 끼인 두꺼운 먼지도 제거합니다.
고압세척기로는 살수차가 씻어낸 먼지를 배수로까지 쓸어냅니다.
미세먼지를 제거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인데 사장과 직원 1천여 명이
각 역사에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김태호 /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시민들이 저희의 공기 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전동차나 PSD(스크린도어) 장애의 많은 부분들이 먼지나 이물질로 생깁니다.
청소하는 데 사각지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맘먹고 간부들하고…"
공사 측은 대청소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 메뉴얼을 만들어 승강장 내 공기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기사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