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자유한국당은 구의역 김군과 같은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한 적이 있냐"라면서 "이번에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분들도 다 김군과 같은 사람들이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고 성실하게 일하면 좀 더 나은 내일을 그릴 수 있길 바라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청년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말한다. 고용세습이라며 서울시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했다고 한다"며 "이번 일을 문재인·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채용비리 게이트라고 호도하고 있다. 급기야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신성한 국감장을 시위현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비정규직 차별을 정당화하고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는 모습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이 땅의 수많은 취준생들을 생각하면 채용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면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 만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우리사회가 '나는 어렵게 들어왔는데 너희들은 왜 쉽게 정규직이 되느냐'는 생각을 하기보다, 무슨 일을 하느냐가 하나의 계급처럼 굳어져 버린 세태에 동조하기보다, 다양한 땀의 가치가 오롯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18.10.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