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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험 준비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저는 2016년도에 서울메트로 차량직렬로 입사하였습니다. 그 때 제 나이는 25살이었습니다. 공공기관에 같이 입사한 동기들에 비해 한참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저에겐 이미 3년 전 서울메트로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한번 있습니다. 그 때 저는 한국철도대학 철도차량기계과를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서울메트로 공개채용을 준비하였고, 전공인 철도차량 과목을 선택해 필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면접이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한참 어렸고, 면접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래도 철도대학에서 직무관련 경험을 해본 덕분에 면접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날, 엄청난 긴장을 가지고 면접장에 입장하였습니다.


4분의 면접관님들과 나와 띠 동갑 차이가 있어 보이는 중년의 지원자 1분과 함께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첫 질문부터 막혔습니다. ‘왜 자격증이 없으신가요?’ 난 이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 때 당시 전 2학년이라 산업기사나 기사를 딸 수 있는 자격요건이 안 되었기 때문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나 한국사 2급에 매진했다고 하였습니다. 근데 이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 질문이 있었고, 전 침착하고 솔직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온 마지막 멘트까지 잘 마무리하였고, 대학에서 배운 전공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잘 말했습니다. 면접관 두 분이 칭찬을 하셨습니다. ‘우리 회사에 있으면 아까운 인재인 거 같아요, 철도기술연구원에 입사하셔야할 인재입니다.’ 전 이 말을 듣고 당연히 합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1달 후 결과발표가 났습니다. 아시다시피 탈락이었습니다. 전 어리둥절했고,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같이 면접 준비를 하던 학교 선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원래 최종합격 명단에 올라갔다가 재학생이란 이유로 다시 떨어뜨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난 이런 회사는 더러워서 안 간다고 다짐하고 그 날 이후로 철도공부가 아닌 토익과 기계공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던 해, 00그룹에 있는 0000000란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저는 대기업에 입사하고, 2학년 때 나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탈락시킨 서울메트로를 연봉을 비교하며 무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무시는 진짜 무시가 아니었습니다. 철도대학에 들어온 후 줄 곧 꿈 꿔온 서울메트로 입사는 나의 동경이자, 미래였습니다.


저는 그런 현실에 대한 부정을 시기하고 질투하였다. 그래서 0000000의 좋은 모습과 서울메트로의 나쁜 모습만 일부러 비교하며 자기 위로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16년 서울메트로에 많은 인원의 공개채용이 떴고, 전 주저할 것 없이 지원하였습니다. 철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 했던 것입니다. 0000000도 좋은 회사였습니다. 나름대로 배울 것도 많고 연봉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철도에 대한 나의 꿈을 접을 만큼은 아니었나봅니다. 퇴근 후 항상 3~4시간씩 공채 준비를 하였습니다. 전공인 철도차량을 위주로 적성검사와 영어 시험도 병행해서 준비하였습니다. 간절함이 컸던 것일까? 또다시 필기시험에 합격하였고, 3년 전과 같이 면접장에 설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의 면접 경험 덕분인지 처음만큼 떨리진 않았습니다. 이번엔 자격증도 있고, 졸업도 한 상태라 그러한 변수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전 면접장에서 솔직히 나의 과거에 대해 말 했습니다. ‘한 번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인생 첫 면접이 메트로 면접이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면접 또한 메트로 면접이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2016사번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지금의 서울메트로를 입사하면서 있었던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3년 전에 떨어진 덕분에 전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채용에 대한 좌절감도 겪어봤고, 철도에 대한 나의 절실함도 깨닫게 된 계기였고, 사기업을 다녀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 당시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중한 추억이고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회사 안에서 어떠한 에피소드가 생길지가 궁금합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이나 면접요령 등 나만의 공부비법]


저는 서울메트로의 차량직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차량직렬은 철도차량, 기계, 전기, 전자 등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철도차량을 전공한 탓에 철도차량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고 공채준비를 하였습니다. 솔직한 말로 전공자가 아니고 철도차량이나, 전기, 기계, 전자공학을 단기간에 준비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난 전공자였기 때문에 전공서를 기본으로 개념을 잡고, 철도차량산업기사, 기사, 기능사 등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다니면서 공채를 준비할 때는 경쟁자들에 비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엄청 적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적은만큼 집중과 효율로 승부하였고, 그 공부비법은 바로 기출문제 반복 풀이었습니다. 물론 전공을 한 것도 큰 도움이였지만 아무리 전공자라도 따로 기출문제를 풀지 않으면 전공시험에서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적성시험이나, 새로 생긴 영어시험 같은 경우엔 시간을 배분에 감각을 최대치로 올리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적성시험이나 영어 같은 경우는 짧은 시간에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기본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짧은 시간에 시험에 대한 감각을 최대치로 올릴 수는 있습니다. 다음은 면접이었습니다. 저는 따로 면접 자료를 외우거나 막 대답을 정해놓고 달달 외워서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첫 면접인 서울메트로 면접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접에서 합격하였습니다. 0000, 000000, 서울메트로 2번째 시험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저만의 면접 공부 방식을 소개하겠습니다. 따로 면접 스터디를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확실한 무기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정도의 무기를 면접에 들고 들어갑니다. 첫째, 솔직함입니다. 전 면접에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솔직하고 편안하고, 어느 정도의 여유와 재치 있는 대답은 얼어 붙은 면접장의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면접관님이 자기소개서의 특기에 축구를 써놓은 것을 보시고 축구를 얼마나 잘하느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실력이란 건 상대적인 거라 생각합니다. 면접관님이 엄청난 고수일수 있어 함부로 잘한다고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면접관님께 어시스트 하나는 무조건 해드릴 수 있다고 약속합니다.’ 이 대답에 면접장 분위기는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두 번째는, 나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전 면접 준비로 정형화된 질문에 대답을 준비하기보단 저의 자기소개서를 통째로 암기하고 그 안에 나올 만한 질문들만 준비합니다. 면접관님들이 자기소개서를 보시고 질문을 하시니까 그건 당연한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올만한 내 자기소개서의 허점들, 나의 단점이 될 만한 것들, 직무능력 등에 대한 질문은 어느 정도 준비해 가야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신감입니다.


저는 항상 어떠한 면접이든 마지막 할 말을 준비해 갑니다. 어느 면접에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는데도 있고, 그냥 끝내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마치겠다고 해도 마지막으로 발언하고 싶다고 손을 들며 이야기할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면접에서도 손을 들고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발언은 정말 잘 준비하여 모두에게 그만큼 나의 절실함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이상 저만의 공채준비 방법이었습니다. 저마다 준비방법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활용가치를 최대치로 높여서 준비하면 누구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저 운 좋게 합격한 한명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철도인이 되고 싶은 이유]


누가 저에게 철도인이 왜 되고 싶냐고 물으면 전 아직도 논리적으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면접장에서도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 그 어떠한 질문보다 어렵습니다. ‘그저 철도가 좋아서요.’ 이렇게 대답하면 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전 철도가 좋습니다. 철도의 밝은 전망도 좋고, 우리나라의 철도회사들도 좋고, 철도대학이란 학교도 좋아서 그 꿈이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철도공학이란 과목 자체만 보면 재미를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특히 차량직렬이나, 승무직렬은 다른 타 직렬보다는 철도에 대한 지식이 더욱 필요합니다. 철도대학을 처음 들어왔을 땐 제가 철도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대학에 ‘철도는 나의 사명’ 이란 문구가 크게 적혀있습니다. 그 문구를 보고 드는 생각은 무슨 사명까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서울메트로에 한번 탈락하고 난 뒤, 대기업에 입사하고, 그 좋은 조건들을 포기하고 다시 서울메트로의 공채를 준비한 것을 보면 저는 철도를 엄청 좋아하는 철도인 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른 어떠한 곳도 이직할 생각도 없고 이 회사에 애사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진정한 철도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안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되고, 저의 기술로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마이스터가 되는 것이 저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철도기관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 철도기관에 입사를 준비하는 모든 후배님들께 먼저 엄지손가락을 펴보이고 싶습니다. 어쩌다 철도인이 되고 싶은지, 왜 철도기관에 들어오고 싶은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다만 입사 준비를 하는 후배님들 모두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철도에 대한 밝은 전망성과 철도 종사자로서의 높은 자부심이 제가 탁월한 선택이라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이 취업난 속에서 공공기관이나 철도 기관에 입사하기가 어려우시겠지만 철도에 대한 꿈과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멋진 철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만 조금 일찍 들어온 선배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쓰지만, 지금 철도기관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더 공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도 공채준비를 한 기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떨어졌을 때의 기억도, 합격했을 때의 기억도 모두 생생합니다. 누구나 힘든 취업난,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이 경쟁체제 속에서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탈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전 조금 더 절실하고 명확한 꿈을 가진 후배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의 뜻은 명확한 꿈을 가지고 철도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면 철도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모두 힘들고 지치실테지만 제가 했던 것처럼 우리 후배님들 모두 멋진 역량을 발휘해 같이 나아가는 동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처 : 철도산업정보센터(등록자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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