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번 주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노사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력 충원 등에서 입장 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미 지난 11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열차 시각표에 따라 운행하고, 1인 근무 상황이 생길 경우 비상출동을 거부합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
[정기태 /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육선전실장 : (임금피크제를 통해) 삭감한 돈으로 신규 채용 인건비가 충당이 안 되는 거예요. 충당이 안 되니까 임금피크제 대상이 아닌 직원들 임금을 가져다가 그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거예요.]
서울교통공사도 문제점을 이해하고 지난달 개선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다만 임금피크제 문제는 행정안전부, 인력 충원 문제는 서울시에 결정 권한이 있어서 공사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은 난항입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행률이 60~7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측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제2 노조와 대체인력까지 확보해 파업 기간 차질 없이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세워놨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다음 달 2차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서 지하철 동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출퇴근 교통 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출처 : YTN('19.10.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