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공사채 3657억(예정) 발행해도 6084억 자금 부족, 외부차입 악순환
정진철 시의원, “경비절감· 불필요한 해외사업 정리·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자구대책을 마련해야"
서울 도시철도를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운영적자가 심화돼 올해 부족자금이 974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족자금 중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 보전을 위해 공사채 3657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나 발행 후에도 6084억 원이 부족한 실정으로 특단의 자금유동성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29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통위원회의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주요 업무보고에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금 결손 보전을 위해 공사채 3657억 수시발행 신청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사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더라도 나머지 운영 상 부족자금이 6084억에 이르러 특단의 대책 없이는 또다시 대규모 외부차입을 해야 하는 고질적인 자금유동성 난맥상이 지적됐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발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운영에 따른 누적결손을 단순히 비용집행을 다음해로 이월하거나 서울시 차입, 금융권 차입(CP) 등 단기적 외부차입에 의존해 겨우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운영자금을 단기차입으로만 막을 것이 아니라 경비절감, 불필요한 해외사업 정리, 유휴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김상범 사장은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즉시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5월 통합 출범 이래 계속된 영업적자로 2019년도 5865억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 급감,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인한 부대수입 감소, 금융부채 만기도래 상환 등으로 운영자금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출처 : 환경미디어('20.6.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