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 2014년 1학기부터 상대평가제도를 절대평가제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성적이 나쁠수록 많이
내는 '차등 등록금 제도'도 폐지키로 했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18일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성적평가제와 등록금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3월부터는 절대평가제와 개선된 등록금 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징벌적 평가제를 적용한다면 점수 좋은 학생을 양성할 수는 있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있는 학생이 될 수는 없다"며 "점수보다는 도전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면영어강의 시스템도 최대한 많은 학생과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강 총장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영어강의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이스트에서는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재임 당시 상대평가제도, 차등등록금 제도, 전면영어강의 등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으로 악명높았다.
강 총장은 과거 발생한 '자살사건' 등 일련의 문제들이 소통부족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수들과의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이 메일이 오는데 일일이 답 메일을 보내며 소통을 하고 있고, 교내에서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며 "처음에는 총장과의 대면을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제법 친숙해져서 카이스트에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준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수들과의 소통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창의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03.08 19:37
카이스트, 내년부터 성적평가제·등록금제 바꿔 (절대평가제, 차등등록금제 폐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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