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참사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 등이 희생자들를 추모하며 슬퍼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열렸다.
2·18 안전문화재단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구도시철도공사 지하 강당에서 진행한 추모 행사에는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과 부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사 당시 DNA 감식으로 실종자 가족을 찾아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낙은 박사, 영상을 통해 참사 원인과 부실한 지하철 관리실태를 고발한 현종문 감독 등도 함께했다.
추모식은 추도사 낭독, 추모공연, 분향,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가슴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또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참사 발생 시각인 이날 오전 9시53분에는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양 방향 열차가 5초 간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경적을 울렸다. 또 같은 시각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을 운행하는 전 열차에서는 참사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추모방송이 나왔다.
안전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추모음악회도 연다. 음악회 말미에는 유가족과 출연자가 함께 ‘진달래꽃’ ‘고향 생각’ ‘이별의 노래’ 등 3곡을 합창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와 안전문화재단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를 ‘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의 벽 운영,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2003년 2월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불이 났다. 이 불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출처 : 경향신문('18.2.18일자)